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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3

[조선시대 미스터리] 암탉이 수탉으로 변하고, 다섯 다리 송아지가 태어나다?! 역사 기록 속에는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 종종 등장합니다. 그중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암탉이 수탉으로 변한 사건과 다섯 다리 송아지의 탄생은 지금 읽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이야기죠. 과연 이 기묘한 사건은 단순한 전설일까요, 아니면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현상일까요? 선조실록166권, 선조 36년 9월 4일 정사 2번째기사 1603년 명 만력(萬曆) 31년충청도 연기현(燕岐縣)의 백성 백춘희(白春希)의 집에서 기르는 암탉이 두 해 동안 알을 품어 병아리를 깠는데, 올해에는 수탉으로 변하여 깃털의 모양과 빛이 바로 수탉과 같았다. 이산현(尼山縣)의 사노(私奴) 말질석(末叱石)의 집 암소가 숫송아지를 낳았는데, 네 다리 외에 또 다리 하나가 목과 등뼈 사이에 나서 등 뒤에 가로 걸쳤다. 관찰사 유근(柳根)이 .. 2025. 9. 30.
실록과 데이터의 운명: 조선왕조가 남긴 기록 보존의 교훈 선조실록40권, 선조 26년 7월 9일 신유 5번째기사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호남에 있는 태조 어진과 실록을 옮기기로 하다예조가 아뢰기를,"태조 대왕(太祖大王)의 수용(睟容)245) 과 선왕(先王)의 실록(實錄)을 당초 본도 감사가 도내(道內)의 험고(險固)한 곳을 찾아 그곳에 간직해 두었는데, 지금 왜적이 호남을 침범하려 하므로 전주 부윤(全州府尹) 이정암(李廷馣)이 불의의 변고가 있을까 염려하여 계청(啓請)하여 행재소(行在所) 근처로 옮기고자 한다 합니다. 그러니 급히 사관(史官) 한 사람을 보내어 감사와 상의하여 수용은 우선 관원을 차출하여 올려보내고 실록은 적세(賊勢)의 완급을 보아가면서 중도에 옮겨다 놓거나 실어오거나 하는 것을 임시(臨時)하여 처리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니.. 2025. 7. 14.
실록(實錄), 천 년을 잇는 기록의 힘 "책이 천 권이면 천 개의 우주가 열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에는, 천 권이 넘는 단 한 세트의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선왕조실록입니다. 선조실록198권, 선조 39년 4월 28일 병인 3번째기사 1606년 명 만력(萬曆) 34년 실록 인출청 낭청(實錄印出廳郞廳)이 영사(領事)·감사(監事)·제당상(諸堂上)의 뜻으로 아뢰기를,"선왕조의 《실록》을 이제 이미 교정을 끝냈고 개보(改補)도 마무리지었습니다. 구건(舊件)은 모두 5백 76권인데, 이번 새로 인출한 것은 4∼5권을 합쳐 1책으로 하기도 하고 2∼3권을 1책으로 합치기도 했으므로 신건(新件)은 모두 2백 59권입니다. 따라서 신건과 구건을 통틀어 5건으로 계산하면 거의 1천 5백여 권이나 됩니다.선왕의 비사(秘史)는 사체가 지엄한데, 허.. 2025. 4. 26.